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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명절 혹은 공휴일 응급실을 찾아야만 하는 피치 못할 상황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추석은 특별한 명절이 되었습니다. 고유 명절이자, 설과 함께 한해에 두 번 있는 민족 대이동을 유발하는 전통 절기라는 의미 외에도 꼭 모여야 할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가 몇년 전 생겨 버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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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공휴일 응급실 파악 중요성

 

2023년 9월 29일 오늘은 추석이자, 동시에 제 할아버지 기일이기도 합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추석 당일에 돌아가셨어요. 사인은 심장 마비였습니다. 가족과 친척이 모여 즐거워야 할 명절 그날이 악몽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었습니다. 그날 심장 마비가 오시기 전 할아버지께서는 저희 아버지(당신의 사위)와 대화를 하시던 중이었습니다. 급하게 혼수상태에 빠지셨습니다. 유언도 전하시지 못한 채 그렇게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셨어요.

 

 이 일은 제가 군인, 그러니까 상병 쯤의 계급이었을 때 벌어졌습니다. 전달받은 상황이라 당시의 현장 상황과 급박함을 정확하게는 모릅니다만, 제 아버지께서는 이후 내내 본인이 장인어른과 했던 말을 곱씹고 자책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어떤 말실수를 하지는 않았는지, 하지 않았어도 됐을 말을 하지는 않았을지 말입니다. 심장 수술까지 받으신데다 연세도 있으셔서 혈관이 약하긴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그리 급하게 돌아가셨어야 했는지는 아쉽고, 그립습니다.

 

 

 당시에 저는 부대에서 소식을 전달받고 다음날 장례식장에서야 영정사진 너머로 할아버지를 뵐 수 있었습니다. 사고 당일 가족들은 또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사실 상상이 잘 가질 않습니다. 씁쓸하지만 내 가족, 우리 아빠, 사랑스런 아이... 그저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을 법한 일일 겁니다. 명절에 급하게 응급실을 찾는 심정의 절박함을 알기에 오늘 그 마음이 불현듯 떠올라 공유합니다.

 

추석 명절 운영 병원 목록

 휴일이라 왠만한 상점들도 문을 닫게 되는데다 이번처럼 연휴 기간이 긴 경우, 인근의 작은 병원도 의지하기 어렵습니다. 명절 연휴에도 응급실을 24시 운영하여 급박한 순간에도 대응할 수 있는 병원의 목록입니다. 미리 알고 있으면 황망한 순간을 피할 수 있습니다. 급하면 앰뷸런스를 불러야 하는데, 119 조차 생각 안 날 정도로 머리가 하얗게 되므로 관련 정보는 명절 때 잘보이는 곳에 출력해 붙여두거나 캡쳐해서 자기 자신에게 카톡을 보내 미리 저장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집안에 수술한 어르신이 있으셔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드는 분, 혹은 기름진 명절 음식을 먹고 체했는지 얼굴이 파랗게 질린 아이를 두신 분 그리고 갑작스레 열이 올라 명절 연휴가 끝나기까지 기다리기 어려운 분들은 필히 숙지하고 계셔야 합니다. 응급상황에서는 순간의 판단과 선택이, 그리고 그 짧게 흘러가는 몇분 몇초가 생사를 가를 수 있는 법이죠. 간단한 CPR 정도라도 알아두었다면 저희 가족도 황망히 할아버지를 그날 보내드리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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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운영 약국 목록

 병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문을 연 약국만이라도 있으면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는 연휴에도 운영하는 약국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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